이사야 42장에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종은 공의로우신 분이고, 자비로우신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메시야의 자비에 대해서 말할 때에,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마태복음 12장에 다시 등장하며, 예수님을 설명하며 인용되고 있습니다. 상한 갈대는 어떤 의미일까요?
갈대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잡초의 하나로 본다면, 갈대는 밭으로 일구어야 할 땅을 차지하고 있는 불필요한 존재입니다. 더욱이 상한 갈대라고 한다면, 더더욱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종이의 시초가 되는 파피루스도 갈대입니다. 갈대는 곧게 자라기 때문에 길이를 재는 자의 역할도 하였습니다. 갈대는 속이 비어서 피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갈대는 꽤 쓸모가 있는 풀이었습니다.
상한 갈대는 심령이 상한 우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죄에 오염된 인간이 상한 갈대입니다. 하나님은 한꺼번에 쓸모 없어 보이는 갈대밭을 쓸어보리신 것이 아닙니다. 살릴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메시야를 통해서 구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선 죄인들을 받아주시는 주님의 모습이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시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그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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