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9개월의 새로운 사역지, 한빛교회에서의 목회 사역 이후, 첫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사역에 있어서나, 심지어 휴식에 있어서도 예전과는 달라져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쉼을 통해서 주신 유익들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첫째로, 가족과의 대화의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 중에도 대화는 합니다. 하지만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대화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쉼은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둘째로, 마음의 여유입니다. 마라톤처럼 이어지는 일정의 연속은 우리에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컨베어 벨트 위에 조립품이 계속 밀려올 때에는 지금 당장 내 앞에 찾아온 일에 모든 생각이 집중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셋째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구상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앞으로의 상황들이 어떻게 변할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쉼의 시간은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떠올리게 하였고, 본질에 집중하는 사역을 구상하는 기회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요동치고 어지럽다 하여도, 우리의 하나님은 변치 않으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재확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며 명령하신 안식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안식할 때에 비로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머리속에 너무 분주하실 때에는 잠시 쉬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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