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예배가 끝나고 7레이크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 가보고 일 년 만에 다시 간 것인데
언제 보아도 시원한 풍광이며 조용하고도 따뜻한 아늑함이며 모두 마음에 듭니다
주변에 있는 호박 밭에도 가보고, 공원에도 들러보고 시골집 앞에 주인없이 판매하는
달걀도 사고.... 참 예쁜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시원하여 미시건의 가을 냄새를 맡으며 오고 있었는데 .......
갑자기 아내가 오른 쪽 출구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여 옆을 보니
비슷한 속도로 다른 차가 옆으로 계속 따라오길래
순간 부앙... 하고 속도를 내어 옆 차를 추월하여 로체스터 길로 들어왔죠
근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속도를 줄였으면 옆 차가 바로 앞으로 나가서 내가 쉽게 차선 변경을
할 수 있었고 무리해서 가속할 필요가 없었는데.....
나는 왜 추월하는 것만 생각했을까 ?
우리의 삶도 항상 추월하여 속도만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추월하는 것만이 옳은 것이 아님은, 한 박자를 늦추어 사는 것이
항상 틀린 것은 아님이 증명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나봅니다.
추월해야할 때 늦추어야 할 때.
전도서 3장에도 이르시기를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하시며
모든 일에는 때가 있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멋진 주일 오후 그리고 그 오후에 하게 되는 기도...
"때를 알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참 은혜로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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