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인이 올해 성경 1독을 하자는 말씀따라 연초부터 꾸준히 읽어가고 있습니다.
구약은 레위기만 빼고 사무엘상까지 왔네요. 평소 그 말 년이 좀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다윗의 이야기가 나오는 사무엘서에서 다시 한 번 신실하고 겸손한 다윗을 보게 됩니다.
사울 앞에서 자신이 골리앗을 대하여 싸울 수 있음을 말하는 대목에서 사자나 곰이 자기의 양을 물고가면 가서 그것을 치고 새끼를 건졌고 자신을 해하고자하면 수염을 잡고 쳐죽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보면 37절에서 이 일에 대해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 내셨은즉...." 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말을 내가 하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저에게 능력을 주시어 곰과 사자를 제 주먹으로 물리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얼핏보면 조금 겸손한 표현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주체가 내가 되어있지요 "제 주먹으로 물리쳤습니다" 하는 표현이 그렇지요.
그러나 다윗은 달리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즉 주체가 하나님이 되어있습니다. 내가 하였다가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그 위험한 곰과 사자의 발톱에서
건져내셨다고 표현합니다. 큰 차이입니다. 그 마음이 신실하게 하나님께 고정된 자의 고백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가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주체가 하나님이 되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을 받아 내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는 고백이 참으로 겸손하고 신실한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죠.
참 좋은 시간입니다. 성경을 보는 그 시간......
이 곳에 모든 교인들께서 자신이 새롭게 보게된 성경의 감동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나누다보면 언젠가 우리가 새로워졌다는 변화의 고백도 하게되지 않을까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그것 밖에는 세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없음을 다들 아시니까요..
샬롬 평안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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