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해가 바뀌는 때에 2016, 2017 이런 것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는 말에 공감이 가는 것을 보면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해 한 해 숫자에 의미를 두고 조금씩이라도 변화해 가자는 다짐과 함께 새해를 향한 첫 반추를 보냅니다.
1. 지난 세미나를 잘 마쳤습니다. 연구하여 발표하는 세미나 시간은 여기 말로 피를 흘리는 시간입니다. 날카로운 비평이 여기저기서 들어 오기 때문입니다. 피를 흘리기는 했지만 위험한 곳에서 흘린 것이 아니어서 잘 보듬고 수정하고 또 다음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도 감사 드립니다.
2. 지난 주에는 런던에서 지도 교수 세 분과 함께 연구 방향에 대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 주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읽을 것이 많아졌으니 집중력을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3. 이제 예수님께서 유대인 및 군중과 상대하며 행하시고 말씀하신 것들을 선교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지혜를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4. 1월 중에는 (12일-17일) 잠시 미국 필라델피아로 건너가 선교 집회를 인도할 예정입니다. 깊이 은혜를 나누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김자화 선교사의 건강 그리고 한국에 있는 두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옥스포드 반추 4 – 요한 웨슬리
옥스포드 대학교에 속한 많은 대학 (칼리지) 중 명문 대학이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입니다. 단일 대학으로 영국 수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학교 출신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해리포터 마법학교 촬영지로 더 유명한 학교 식당 벽에 쭉 걸어 놓았습니다. 그 중에 요한 웨슬리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동생 찰스 웨슬리와 더불어 이 학교를 빛낸 동문에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당시 국가 교회인 성공회의 신앙이 느슨해 져 가는 상황에서 경건한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소수가 함께 모여 열심히 반추하고 또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요한 웨슬리는 대학 졸업 후 이웃한 링컨 칼리지의 교수가 되었는데 그 곳에서 신성회 (Holy Club)라 부르는 이 경건 모임을 지도했습니다. 주로 기도와 말씀 연구, 특별히 초대 교회의 신앙을 연구하였고 그런 반추에만 머물지 않고 감옥을 찾아 다니며 사랑을 실천하는 균형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비록 훗날 미국에서 보낸 선교사의 경험이 다소 실패로 끝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 온 후에 올더스게이트 회심이라고 알려진 깊은 회심을 경험하게 되지만 사실 그의 회심은 문란한 삶으로부터의 회심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지속해온 신앙 여정 중 일어난 깊은 회심입니다. 오늘날 더 주목해 봐야 할 것은 당시 교회가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힘을 잃어 가던 상황 그리고 지배층의 타락이라는 상황에서 말씀에 기반한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소수가 모여 바른 일을 시작했던 젊은 시절 옥스포드에서의 모습입니다. 학교까지 가는 길에 그 링컨 칼리지가 있습니다.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변할 것 같지 않은 거대한 부패 상황에서 몇몇이 모여 말씀을 읽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나간 젊은 웨슬리의 흔적을 봅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 하는 상황에서 이런 거룩한 모임들이 여기 저기 만들어 지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저는 주어진 연구기간에 요한복음을 더 깊게 반추해 보겠습니다. 복된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2017년 1월 1일
권성찬/김자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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