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새와 소통하기를 원하셨다면, 새가 되셨을 것이다. 소와 소통하기를 원하셨다면 소가 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된 우리와 소통하기 원하셨고, 그래서 우리와 같이 인간의 몸일 입고 오셨다. 그분은 천사나 예언자나 정치가나 대사를 보내지 않으시고 친히 직접 오셨다. 크고 작은 삶의 고통이 내게 엄습해 올 때, 높고 귀한 보좌를 떠나 가장 낮은 곳으로 사람의 몸으로 오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희생양으로서의 삶이 정해진 나의 구세주. 제자들이 모두 잠든 밤 아버지 앞에 엎드려 죽음의 잔을 받으며 인간된 외로움과 두려움 앞에 홀로 앉으신 나의 주님. 우리를 사랑하사 사람의 몸을 입고 인간이 짊어진 삶의 고통을 모두 체휼하신 그 사랑이 오늘 혼자라 여기는 나의 가슴을 세게 내리칩니다. 주님, 당신이 늘 함께 계심으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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